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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호일보 기사] 인터뷰/ 한광덕 NGO팀앤팀 인천지회장의 ‘지구촌 사랑법’
10-08-19

인터뷰/ 한광덕 NGO팀앤팀 인천지회장의 ‘지구촌 사랑법’

기호일보 2010년 08월 03일 (화) 21:08:07

“케냐 아이들이 물빛처럼 웃겠죠”

                                             

 

“인천시민의 사랑을 모아 아프리카 난민촌에 우물을 선물하러 갑니다. 깨끗한 물을 마시게 될 아이들을 생각하니 벌써부터 흐뭇해지네요.”
3일 내전과 물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아프리카에 우물을 선사하기 위해 출국을 앞둔 한광덕(64·사진) 국제구호개발 NGO 팀앤팀 인천지역 후원회장을 만났다.
이달 초 18일간의 일정으로 케냐를 찾는 인천후원회가 우물을 선사할 곳은 아프리카 케냐의 카쿠마와 가리사 지역. 특히 카쿠마 지역은 세계최대의 난민촌으로 내전을 피해 모여든 7만여 명의 난민들이 거주하고 있는 곳이다.
그는 “시민들이 정성스레 모아준 사랑으로 케냐의 두 지역에 우물을 팔 수 있게 됐다”며 감사를 표한 뒤 “우물이 완성되면 ‘인천시민의 우물’이란 명패를 달고 오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앞서 한 회장과 김인학 파라다이스호텔인천 대표 등이 동참하고 있는 인천후원회는 지난 6월 후원회 발족을 겸한 ‘아프리카 어린이에게 맑은 물 선물하기’ 자선행사를 파라다이스호텔인천에서 가졌다.
대한사료공업 고문직을 맡고 있는 한 회장은 인천공장장협의회장을 지내는 등 지역경제계에서 손꼽히는 원로. 덕분에 이날 행사는 지역의 굵직한 기업체 관계자들이 다수 참석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한 회장은 실상 올해 초부터 인천후원회를 꾸리기 위해 준비해 왔다. 지난해 사업현장 등 일선에서 물러난 그는 마침 세계분쟁과 재난지역에서 조건 없는 사랑을 실천하고 있는 NGO단체를 만나게 됐다.
어린 시절 전쟁직후의 어려움을 직접 경험한 한 회장은 “과거 우리가 지구촌 너머의 조건 없는 사랑을 받았듯, 전쟁의 아픔을 겪고 있는 난민을 돕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는 신념으로 후원회 조직 두 달여 만에 200여 명의 정기후원자를 모집하는 저력을 발휘했다. 
그는 이에 그치지 않고 모금운동을 시민 중심의 사회공헌운동으로 확대하고픈 소망도 갖고 있다. 이를 위해 인천시와 후원사업 연계를 고민하는 한편, 지역소재 대학들의 학생해외봉사활동 등도 주선할 계획이다.
한 회장은 “지인들을 만나면 천연덕스레 ‘나 죽으면 부의 낼 생각 말고 후원금 내라’고 후원을 독촉하는 경지에 이르렀다”며 “하다 보니 지금 하는 모금운동이 내 인생 2막의 소임이란 생각이 든다”고 웃음지어 보였다. 이어 그는 “우물을 완성한 뒤 돌아오면 현장에서 직접 보고, 듣고, 느낀 점들을 다시 한 번 이야기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양수녀 기자 circus22@kiho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