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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바리 야쿠!(안녕하세요.) - 만나교회팀 봉사활동
10-10-08

 

하바리 야쿠! (안녕하세요)

 

만나교회팀 아웃리치 활동 보고

 

지난 8 6일부터 21일까지 만나교회 아웃리치팀이 케냐 홀라지역의 부부부마을과 쿰비마을에서 우물관정사업 지원 및 마을주민들을 위한 봉사활동을 진행했고, SAM 컨퍼런스에 참석하여 아프리카 대학생들과 하나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그 중 부부부마을과 쿰비마을에서의 봉사활동에 대한 내용을 간단히 소개하겠습니다.

 

                  

 

출발 하는 날입니다. 봉사활동을 하면서 사용할 물품의 양이 많아서 짐을 부치는데 오랜 시간이 걸렸습니다. 우리가 방문할 부부부마을과 쿰비마을의 주민들에게 어떻게 하면 더 기쁨을 줄 수 있을까를 고민하면서 준비한 여러 가지 물품들과, 식량, 침낭 등을 보냈습니다. 무게가 초과되어 비용을 지불하긴 했지만, 만나교회팀의 사랑의 무게란 생각이 들어 기대하는 마음이 커져갔습니다.

 

                    

 

부부부 마을로 가는 길목에 만난 아프리카의 모습입니다. 말라버린 저수지와 수목조차 말라버린 황폐함에 10시간 버스를 타고가는 내내 마음이 편치 않았습니다. 그나마 물이 있는 웅덩이에서는 사람들이 마실 물을 떠가고, 그 자리에서 동물들이 물을 마시는 풍경을 보았습니다. 이런 물을 마시는 사람들이 수인성질병으로 고통받는 것을 여러분도 잘 아시리라 생각합니다.

 

       

                   

밤 늦게 도착해서 부랴부랴 친 텐트에서 1박을 했고, 닭의 울음소리로 아침을 깨웠습니다. 우리 팀이 방문한다고 해서 특별히 시멘트로 만들어준 화장실과 세면실을 보며 부부부 마을 주민들의 환영과 사랑의 마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입구가 뚫려있더라구요.. 부랴부랴 천으로 입구를 막았습니다.^^ 저희가 이전에 부부부마을 어귀에 우물을 판 적이 있습니다. 그 우물로 부부부 마을 뿐만이아니라 인근 지역주민들도 물 걱정 없이 사는 모습을 보며, 아프리카에서의 우물 한 개가 얼마나 큰 의미인지 다시 한 번 생각해봤습니다.

 

                   

               

 

2달여간 준비한 마술을 시작으로 줄에 구슬도 꿰어 팔찌를 만들고, 폴라로이드 사진도 찍어주고, 머리도 깍아주고, 아이들과 함께 종이접기도 하며 서로가 하나가 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사진을 찍으러 온 아이들이 무표정해서 웃음을 유도하느라 애쓴 기억이 납니다. 멀리서 우리를 지켜보던 마을 사람들 속으로 이렇게 한걸음씩 다가갔습니다.

 

       

 

서로가 익숙해 질 무렵, 추억의 놀이인 ‘고무줄’과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로 친밀해지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언어는 통하지 않았지만, 손짓과 몸짓과 표정으로 대화하며 놀이를 함께했습니다. 함께 즐기는 가운데 커져가는 웃음소리에서 우리가 서로 기뻐하고 있음을 느꼈습니다. 주고 받음의 관계가 아닌 서로 사랑하고 기뻐하는 것이 봉사활동의 목적임을 깨닫는 시간이었습니다.

 

                   

 

부부부 마을에 있는 학교를 수리도 하고, 칠판도 새로 칠했습니다.  이곳에서 공부하는 학생들이 장차 케냐와 세계를 이끌어 갈 멋진 청년으로 자라나기를 기대합니다.

 

       

 

쿰비마을과 부부부마을에서 우리팀에게 환영파티를 해주었습니다. 어린아이들의 무대부터 어른들의 무대까지 춤과 노래가 어우러진 환영파티를 보며 아프리카 사람들 안에 내재되어 있는 열정과 잠재력을 느꼈습니다. 이들이 상황과 환경 때문에 이루지 못하고 있는 꿈이 있다면 그것을 이겨낼 수 있도록 함께하는 것이 우리의 몫이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쿰비마을과 르호보마을의 우물관정 현장입니다. 쿰비 마을에서 관정이 성공할 뻔 했으나, 지층이 무너지는 관계로 다른 장소를 물색했어야 하는 상황이었습니다. 우물이 성공하기를 기대했던 마을 사람들과 우리 모두는 안타까운 마음이 가득했었는데요, 결국엔 우물관정에 성공했다는 반가운 소식을 들었습니다. 이 우물로 쿰비마을은 물론 인근 마을까지도 안정적으로 물을 공급받을 수 있게 됐습니다.

 

       

 

부부부 마을과 쿰비 마을의 봉사활동을 마치고, 그간의 일들을 기억하기 위해 부부부 마을 사람들과 기념사진을 찍었습니다. 이들과 함께 웃음지었던 모든 순간을 기억하며, 계속해서 조건 없는 사랑을 전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