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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C, 수단 대통령 체포영장 발부
09-03-09

 

[앵커멘트] 국제형사재판소, ICC가 오마르 알-바시르 수단 대통령에 대해 전쟁범죄 혐의로 체포영장을 발부했습니다. 바시르 대통령은 현직 대통령으로서는 처음으로 ICC의 검거 대상에 오르게 됐습니다. 보도에 황보선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2003년 아프리카 수단의 다르푸르에서 시작된 유혈분쟁으로 30만명의 민간인이 숨지고 270만 명의 난민이 발생한 다르푸르 사태. 국제형사재판소는 이 사태의 책임을 물어 오마르 알-바시르 수단 현직 대통령에 대해 전쟁범죄 혐의로 청구된 영장을 발부했습니다. [녹취:로런스 블레이런, ICC 대변인] "바시르는 수단 다르푸르지역의 민간인을 겨냥해 의도적으로 공격을 지휘해 범죄에 책임이 있는 용의자며 많은 민간인을 살해하고 몰살, 성폭행, 고문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Omar al-Bashir is suspected of being criminally responsible as an indirect co-perpetrator, murdering, exterminating, raping, torturing.) 대량학살 혐의는 '분명한' 의도가 입증 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제외됐습니다.하지만 ICC가 발부한 체포영장이 집행될지는 미지수입니다. 수단 정부는 즉각 성명을 내고 바시르의 신병 인도에 협조 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습니다. [녹취:알리 카르티, 수단 외무장관] "체포영장 발부는 어떤 효력도 없으며 대통령은 정상적으로 업무를 수행할 것입니다." (The decision will have no effect on President Bashir, as the International Court of Justice expects. President Bashir will carry on with his duties normally, whatever the decision of the International Court of Justice.) 수단 정부가 체포영장 집행을 끝까지 거부하면, ICC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이 문제를 회부할 수 있지만, 여기서도 바시르의 신병을 확보할 만한 조치가 나오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이번 영장발부로 다르푸르의 내전이 격화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수단 수도 하르툼에는 바시르 대통령을 지지하는 시위가 벌어졌으며, 최대 반군조직인 JEM은 영장발부 결정을 환영 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수단 정부에 민간인의 안전보장을 촉구하고 수단 내 모든 정파가 다르푸르 사태를 끝낼 정치적 해결책 마련에 나서야 한다고 당부 했습니다. YTN 황보선입니다.